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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해있는 동호회 사이트에 올린 글을 읽은 어느 분이 전업을 희망한다고 조언을 구해 답장보낸 글입니다. 주식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이 있다면 약간이라도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 드리려는 것인데 잘 전달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10년 넘은 제 경험으로 쓴 것이니 최소한 쓸데 없는 말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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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주식하려면 기본이 탄탄해야합니다. 그 후 실제 거래를 위해서는 시장보는 눈과 감각이 필요합니다.

 

제가 카페에 써놓은 글을 다 보셨더라면 전업으로 주식 거래할 생각 안하셨을텐데 다 보지는 않으신듯 보이네요.

카페에서 수익율 높은 상위권 분들은 대부분 직장생활 하면서 주식을 같이 하는 분들이고 전업으로 했던분들은 거의 사라지곤 합니다.

 

어찌되었건 경험상 뭔말을 해도 맘을 먹었다면 다른 이야기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기본을 탄탄하게 키워야 합니다.

 

이건 다른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각 증권사마다 동영상 강의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거래제도, 각종 지표 사용하는법, 다른 거래자들의 HTS사용 사례등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빠르면 2달 늦으면 1년 더 걸리는 코스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식까지 필요없지만 원리는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 과정이 2달 이상 걸린다면 주식에 적성이 없다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 금융위기 이후 카페에 제가 몇년동안 써놓은 모든 글을 한번 쭉 보세요. 실제 매매사례와 참고할만한 책들 많이 있습니다.

 

둘째, 기본을 익혔으면 소액으로 거래하면서 자신만의 시장보는 지표들을 개발해야합니다.

 

스토케스틱, macd, 오실레이터, 거래량, 일목균형표 이런 지표들중 나한테 맞는 지표들을 찾아 최적화 해야합니다. 이 역시 다른 사람이 도움 줄수 없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평생 시장 상황에 맞춰 지표들을 수정해가면서 매매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이 튼튼해야 합니다.

 

셋째, 수익을 생각한 것보다 많이 낮춰야 합니다. 보통 주식 시작하려는 분들은 한달에 꼬박꼬박 10%벌면 1년후에 얼마 버네하고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고...
이 말이 뭔말이냐면 1년중 수익을 낼수 있는 구간이 제한적이라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1년에 30% 수익을 목표로 하고 1년계속 거래를 하지도 않습니다. 해마다 보통 3개월에서 5개월정도 매매하고 나머지 기간은 지켜보기만 합니다.

 

넷째,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배운 방법으로 실전에 적용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표들을 개발한 학자들도 하나같이 하는 말이 지표는 개발자 본인외에 적용하기 힘들다입니다. 하물며 매매기법을 배워서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은 마음 다스리기, 계좌 관리 이런 정도입니다.

 

다섯째, 주식은 수익이 불규칙적인 사업입니다.

 

본인의 운용금액과 실력을 고려한 현실을 따져봐야합니다. 1년에 30%의 수익을 낼 수 만 있어도 상위 1%에 해당하는 실력입니다. 1년에 30%라고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웃습니다. 하지만 수익 났다는 자체가 시장 등락을 완벽하게 방어해내고 수익으로 유지 한다는 선에서 아주 대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편차가 없이 수익을 유지하는 실력이 있으면 폭등장에 한번씩 크게 벌고 또 쉬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사업과 마찬가지로 주식도 자금 운용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생활 대책없이 1억, 2억 가지고 주식을 하다보면 시장이 안좋아 벌지도 못하는데 생활비 빼쓰느라 계좌는 계속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실력이 상위권이라는 전제하에 전업투자의 최소 투자 금액은 3억으로 보고있습니다.

단기 매매로 매달 몇%씩 벌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무리입니다. 실력이 좋아서 어느 종목은 단기로 해야겠다, 어느 종목은 장기로해야겠다 결정이 되어서 단기로 매매하는 경우도 잇지만 대놓고 단기로 하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힘듭니다. 과거 유명했던 단기 매매자들은 자살하거나 거지가 되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아이러니하게 돈을 벌려고 주식을 하고 싶은데 오히려 돈이 없으면 더 진입하기 힘든 부분이 자본시장입니다. 찌라시 광고로 나오는 300만원으로 몇십먹 멀었다라는 이야기같은건 귀 기울이지 말고 진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접근 하셔야합니다.

 

주식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처가 있고 없고는 천지 차이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카페에서 주식만큼 강조한 부분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주식하기전에 서울에 임대용 부동산부터 사 놓으라고 합니다. 주식의 목적은 돈을 벌고 자산을 관리하는 것인데 다른 준비없이 주식부터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것입니다.

 

주식 거래를 해서 돈벌 생각이 기본을 다지는 자세를 앞서나가면 안됩니다. 지표들 다 외우고 종목들 업종별로 외우고 나만의 지표만들고 충분히 공부한 다음에 실전 매매해도 늦지 않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공부잘하고 운동해서 출세하는 세상, 모니터 앞에 칼꼽고 주식해서 돈버는 세상은 이제 없습니다. 재무적으로나 실력으로 준비가 되어야 가능한 세상입니다.

 

남의 돈 벌어주고 푼돈 월급 받아 생활하는 세상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 푼돈이 아주 중요합니다.

주식을 하지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식 꼭 해야합니다. 다만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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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서 느낀 주식 투자와 적립식펀드 투자의 심리적 차이

이 글은 아주 오래전에 쓴 글입니다. 조급하게 자본시장에 뛰어는 것이 얼마나 사람들 힘들게 하는지 적었는데 그 당시 상황이 힘든 만큼 공감도 많았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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