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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공 = 미국 내브래스카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지난 3일 경제전문지 포춘이 주최한 '여성과 일'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에게 물었다. "지금 위치에서 과거에 배운 교훈들을 돌아볼 때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겠습니까?"

버핏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많이 얻는 것, 행복이란 많이 얻기를 바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는 다른 하나를 반드시 포함한다고 느끼죠.(성공해야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의미.)

하지만 내 나이(82세)가 되면 말입니다, 당신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면, 그게 성공입니다.

당신은 세상의 모든 부를 다 얻을 수도 있고 당신 이름을 딴 빌딩들을 가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사람들이 당신을 생각해주지 않으면 그건 성공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자녀들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런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나이가 든 후 오랫동안 당신은 성공한 겁니다."

버핏의 대답을 듣고 이날 강연회를 진행한 포춘 편집장, 패트리샤 셀러스가 "그 대답 정말 멋진데요. 아름다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버핏이 자신이 성공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오마하(버핏이 살고 있는 도시)에 벨라 아이젠버그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수용소(아우슈비츠)에 수감된 경험이 있었죠.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어느 날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친구를 사귀는게 매우 더뎌요, 워런. 왜냐하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질문하거든요. 저 사람들은 나를 숨겨줄까, 하고 말이예요. 당신이 70세나 75세가 됐을 때 주위에 당신을 숨겨줄 만한 사람들이 많다면 성공한 거예요. (반대로) 아무도 당신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 돈이 얼마나 많든 전 상관 안해요. 그러면 당신은 성공하지 못한 거예요.'"

버핏은 어떻게 해야 그가 생각하는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 즉,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숨겨줄 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어떻게 많이 만들 수 있는지 비결을 밝하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또 다른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 존 템플턴이 남긴 글에서 버핏이 정의한 성공의 비결을 찾을 수 있다. 템플턴은 '행복론(Worldwide Laws of Life)'이란 책에서 "사랑을 주는 것이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을 체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랑을 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템플턴의 말은 쉽게 들리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진짜 '사랑을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준다'는 것을 관심과 마음을 주고 시간을 주고 선물 같은 것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준다'는 개념을 간직하면 그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마음도 주고 시간도 주고 선물도 줬으니, 즉 사랑했으니 그만큼의 마음과 시간, 선물, 다시 말해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라고 기대한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 사랑의 핵심은 '준다'는 개념 자체를 잊는데 있다.

템플턴은 "당신이 사랑을 준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되돌려 받기를 기대하지도 말라. 그 사람이 사랑을 되돌려준다 해도 당신이 주었던 것과 똑같은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랑이란 "선한 의지의 표현이며 친절이자 지지이며, 배려이자 자비"일 뿐 보답이나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템플턴이 말하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면 버핏이 정의하는 인생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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